TR ETF 폐지, 아쉽지만 오히려 좋은 기회인 이유 (TR 매도하지 않는 이유)

2025년 7월부터 국내 상장된 해외 주식형 TR ETF가 사라집니다.
이 변화는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장 7월 이전에 팔아야 될지 고민이 많이 되실 겁니다.

아래에서 주요 내용을 정리해보고,
물론 아쉽지만 TR ETF 폐지가 오히려 더 유리할 수 있는 이유도 알아보고요,
저는 매도 안하고 계속 보유할 예정인데 그 이유도 함께 말씀드려보겠습니다.


TR ETF란 무엇인가?

TR ETF는 투자자들에게 과세 이연과 복리 효과를 제공했던 독특한 상품입니다.
다음은 TR ETF의 주요 특징입니다.

특징설명
TR의 의미“Total Return”의 약자로,
ETF 운용 중 발생한 분배금을 투자자에게 지급하지 않고 자동 재투자
세제 혜택배당 소득세를 내지 않고, 전액 재투자 가능
수익률 비교PR(Product Return) ETF보다 더 높은 복리 수익률 제공
미국s&p500-tr과-pr-etf-성과-차이

1. TR ETF 폐지의 배경



기획재정부는 조세 형평성을 이유로 해외 주식형 TR 상품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은 폐지 결정에 대한 핵심 내용입니다.

  • 시행 시기:
    2025년 7월부터 해외 주식형 TR 상품은 사라집니다.
  • 기재부 발표 이유:
    • TR ETF의 배당 소득세 유보는 조세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판단
    • 다른 펀드에는 분배가 강제되는 반면, TR ETF만 예외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
  • 새로운 규제 내용:
    • 1년에 최소 1회 이상 분배 필수
      따라서 해외 주식형 TR 상품의 경우, 운용 중 발생한 이자와 배당 수익은 펀드 내에 남겨둘 수 없습니다.

TR ETF 폐지가 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

TR ETF 폐지는 투자자들에게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운용 방식 변경:
    기존 TR ETF는 더 이상 분배금 자동 재투자가 불가능합니다.
  • 국내 주식형 TR 상품은 계속적으로 운용 가능합니다.
    이유: 국내 주식 활성화를 목적으로 배당금을 펀드 내에 남겨둘 수 있도록 예외 인정.

TR ETF는 그동안 과세 이연과 복리 효과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제공했지만, 이번 규제 변화로 인해 해외 주식형 TR 상품은 사실상 종료됩니다.
다만, 국내 주식형 TR 상품은 여전히 거래가 가능합니다.


2. TR ETF 폐지가 안타까운 이유



해외 주식형 TR 상품을 폐지하면서 국내 주식형 TR 상품만 예외로 두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의문이 듭니다.
해외 주식형 TR 상품이 세금을 회피하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은 투자자라면 누구나 아실 겁니다.

  • 과세 구조:
    TR 상품은 매도 시점에 15.4%의 배당소득세를 납부해야 하며,
    TR 상품을 통해 복리 효과로 수익이 커진 경우 세금도 더 많이 내는 구조입니다.
  • 절세 계좌 내 과세 이연:
    국내 상장 해외 ETF를 ISA, 연금저축, IRP 등 절세 계좌에서 운용할 경우 PR 상품과 마찬가지로 배당소득세를 떼지 않습니다.
    TR 상품이 과세 이연의 혜택을 제공하는 점은 PR 상품과 동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세 형평성이라는 이유로 해외 주식형 TR 상품을 폐지한다는 결정은 과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소한 절세 계좌 내에서는 해외 주식형 TR 상품의 운용을 허용해야 하지 않을까요?


해외 주식형 TR 상품의 투자자들

그리고 해외 주식형 TR 상품은 단순히 세금 혜택 때문만이 아니라 그 편리함과 효과로도 많은 투자자들에게 선호되었습니다.

  • 배당 재투자: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해 자산을 불리려는 사람들에게 효율적인 선택지였습니다.
  • 번거로움 해소:
    분배금을 받을 때마다 다시 재투자하는 과정을 간소화해 번거로움을 없애줬습니다.
  • 소득 및 건강보험료 문제 회피:
    분배금을 받으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건강보험료 피부양자 자격 박탈 등의 부담이 생길 수 있는데, TR 상품은 이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TR 상품은 노후 자금 마련과 금융 자산 증식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투자 수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지를 없애버리는 것은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보다는 오히려 투자자들의 기회를 제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주식 시장 활성화와 근본적 문제

무엇보다 정부는 국내 주식형 TR 상품을 예외로 둔 이유로 국내 주식 시장 활성화를 들었지만, 정말로 이 정책이 그 목표에 부합할지 의문입니다.
국내 주식이 오르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히 해외 주식형 ETF로 투자금이 몰리기 때문이 아닙니다.

  • 국내 주식 시장의 구조적 문제:
    • 기업의 낮은 투명성과 책임 경영 부재
    • 낮은 주주 환원 정책
    • 복잡한 지배 구조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단순히 투자자들의 선택지를 제한한다고 국내 주식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까요?
오히려 이러한 규제가 해외 주식형 투자에 더 많은 자금이 몰리는 역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3. 향후 전망: 국내 자산운용사의 대응과 시나리오 분석



해외 주식형 TR 상품은 총 6가지가 상장되어 있으며,
그중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코덱스 미국 S&P 500 TR과 코덱스 미국 나스닥 100 TR입니다.
이 두 상품에는 이미 5조 원이 넘는 자금이 투자되어 있어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세법 개정안이 발표된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존 TR 상품은 어떻게 될까?”, “매도해야 할까?”라는 질문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TR 상품의 전망에 대해 세 가지 가능성을 시나리오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TR 상품 폐지 가능성

  • 가능성: 낮음 (제로에 가까움)
    TR 상품 폐지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이미 TR 상품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어 있어 자산운용사에서도 상품 폐지를 쉽게 결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 만약 폐지되더라도 ETF는 휴지조각처럼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ETF가 가진 가치를 산정해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처리될 예정입니다.
  • 투자자 관점: 기존 TR 상품 보유자들은 폐지 우려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2) TR 상품의 운용 방식 변경

  • 전환 가능성: 기존 TR 상품이 PR 상품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 배당 지급 방식을 도입해 분기 배당 또는 월 분배로 전환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 배당 소득세를 고려해 TR 상품의 투자 구조를 변경하는 시도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3) 새로운 형태로의 전환

  • TR 방식도 아니고, 기존 PR 상품과도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자산운용사들이 기존 TR 상품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투자 방식을 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산운용사의 대응 방안



삼성자산운용

  • 세금을 제외한 배당을 자동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ETF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 과세 이연 효과는 없어지지만, 자동 재투자의 편리함은 유지됩니다.
  • 분배 방식이 분기 배당 또는 월 배당 형태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되었습니다.
  • 삼성자산운용 측은 TR 상품 보유자들에게 기존 상품의 효과를 유사하게 유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연 보수는 현재와 동일한 0.0099%로 유지될 예정이며, 분배 방식과 지급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지될 예정입니다.


신한자산운용

  •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월 배당 상품이 이미 있기 때문에, 이를 차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 TR 상품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R ETF 폐지가 오히려 좋은 이유: 나의 투자 방향



최근 TR ETF 폐지 소식에 놀라 급히 매도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기존 투자자분들은 지나친 걱정 없이 본인의 투자 계획에 따라 차분히 대응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연금 계좌나 ISA 계좌를 통해 국내 상장 미국 TR ETF를 꾸준히 모아가시는 분들께는 이번 변경 사항이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기존 TR ETF를 팔 이유가 없는 이유

TR ETF로 투자하던 분들은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하지 못하게 되어 아쉽겠지만,
앞으로도 S&P500이나 나스닥 같은 지수를 계속해서 투자할 계획이라면 지금 가지고 있는 TR ETF를 굳이 다른 ETF로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같은 지수를 따라가는 ETF들이기 때문에 수익률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미국s&p500-수익률-비교


TR ETF를 팔고 다른 PR ETF로 전환한다고 해도 수익률 차이는 거의 없으며
오히려 매도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권사 거래 수수료만 추가 부담이 됩니다.

특히 일반 계좌에서 투자 중이라면, 매도 시 수익 실현으로 인해 배당소득세(15.4%)가 과세됩니다.
또한, 배당소득이 연간 2,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어 추가 부담이 생깁니다.


심리적 안정성과 장기 투자

TR ETF를 매도하지 않고 꾸준히 보유하면, 쌓여 있는 수익률이 하락장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2022년 하락장에서 저 또한 이전에 쌓은 수익률 덕분에 큰 동요 없이 장기 투자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ETF 투자는 단순히 수익률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안정감과 장기 투자 동기부여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기존 TR ETF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PR ETF를 추가로 매수하는 방식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TR ETF 폐지가 가져올 긍정적 영향

코덱스 미국 TR ETF는 앞으로 PR ETF(분배금 지급 방식)로 전환됩니다.
이는 이제 TR ETF와 PR ETF의 구분이 사라지며, 투자자 입장에서 총비용을 기준으로 ETF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졌음을 의미합니다.

현재 주요 ETF들의 총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나스닥100-etf-수수료-비교


  • 나스닥 ETF 총비용 비교
    1. 코덱스0.1852% (가장 저렴)
    2. 라이즈, 에이스, 타이거 순


미국s&p500 etf-수수료-비교


  • S&P500 ETF 총비용 비교
    1. 코덱스: 0.2349%(가장 비쌈)

코덱스 나스닥 ETF는 경쟁 ETF 대비 낮은 운영 보수로 가장 비용 효율적입니다.
반면, 코덱스 S&P500 ETF는 매매 중개 수수료로 인해 총비용이 다소 높아졌습니다.

TR ETF 폐지는 단기적으로 아쉬운 결정처럼 보이지만, 국내 상장 미국 ETF의 총비용 감소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경쟁 심화로 인해 타 자산운용사들이 추가 보수 인하를 고려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상장 미국 ETF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더 낮은 비용 구조와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됩니다.


나의 투자 계획

저는 앞으로도 연금 계좌와 ISA를 통해 국내 상장 미국 ETF를 꾸준히 모아갈 계획입니다.
배당 재투자 과정의 번거로움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이번 변화는 국내 상장 미국 ETF 투자자들에게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장기 투자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기회가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TR ETF 폐지는 국내 ETF 시장을 더 성숙시키는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투자자 입장에서 현명한 전략과 대응이 필요합니다. 
장기 투자와 낮은 비용 구조에 중점을 두고 투자 계획을 이어나가 보세요.

✅ 도움되는 글

MSTY, CONY, BITO: 최고의 비트코인 고배당 ETF는?

한국판 나스닥 QQQ ETF 비교 분석: 나에게 맞는 ETF는?